107. 낭독과 힘 낭독을 하다 보면 편안한 쪽에 치우치면 힘이 모아지지 않고 뚜렷한 쪽에 치우치다 보면 편안하지 않은 경우가 생깁니다. 편안함과 뚜렷함이 정중동으로 동시에 공존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상계에는 편안함과 뚜렷함은 서로 상대성입니다. 그래서 한 생각으로 힘을 빼야겠다고 하여 힘이 빠지지 않고 힘을 주어야겠다고 하여 힘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한 생각으로는 모든 경우와 상황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오직 들어봄에 충실하는 것이 바르게 낭독하는 것입니다. 귀가 더 깊어져야 합니다. 들어봄이 더욱더 깊어지고 깊어지다 보면 여유가 많아집니다. 공간이 넓어집니다. 그때 비로소 힘이 조율됩니다. 저절로 간이 맞게 됩니다. 알맞게 됩니다. 조화롭게 됩니다. 비로소 정중동이 됩니다. 편안한 가운데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