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책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생각을
글로 쓰면
책이 되고
책을
읽으면
생각이 변합니다.
책은
사람만의 큰 특징으로서
생각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책읽기라고 하면
무엇인가
얻으려는 책읽기입니다.
그래서
지식이 쌓이고
정보가 쌓이고
교양이 쌓이고
배움이 쌓입니다.
그래야
책을 읽었다고 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잠시 잠깐은
변화를 느끼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기에
목마름이 풀릴때까지
평생 수백권의 책을 봅니다.
그래도
근원에 대한 목마름은
풀리지 않습니다.
생각이라는
지식이라는
정보라는
유한에 유한을 보태서는
무한에 당도할수 없습니다.
유한을 얻는 책읽기가 아니고
무한을 얻는 책읽기이어야 합니다.
읽어서 쌓이는 책읽기가 아니고
읽어서 비우는 책읽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고요에서 받아 적은 책을
낭독하여
소리를 타고
고요에 당도하여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
눈 뜬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눈 뜬 사람을 만듭니다.
고요가 책을 만들고
책이 고요를 만듭니다.
고요로서
사람이 책이고
책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