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내면을 보면
질문)
낮에는 밝은 가운데 어둡고
밤에는 어두운 가운데 밝다. 는 무슨 말인가요?
답변)
낮에는
육안으로 보면 밝은 가운데
내면은 생각이 텅 비어 있으면 어둡지요.
명중암(明中暗)입니다.
밤에는
육안으로 보면 어두운 가운데
내면은 화안하게 깨어있으니 밝음입니다.
암중명(暗中明)입니다.
명암일색(明暗一色)에 대한 것 입니다.
현상에서 명암은
동시에
둘이 아니기는 어렵습니다.
밝음과 어두움은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시간차를 두고 본다면
새벽 여명이나
저녁 황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새벽엔
어두운 가운데 밝음이 교차되고
황혼엔
밝음 가운데 어두움이 교차되지요.
여기엔 시간이 걸립니다.
사람 몸으로 보면
잠이 깰 때를 암중명이라면
잠이 들 때를 명중암이라 볼 수 있고
일상생활 중에는
눈을 깜박이는 찰나에도
눈을 뜰 때를 암중명
눈을 감을 때를 명중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외부나 내 몸에서
명중암 암중명 명암일색을
감 잡기 위한 연습입니다.
이런 현상을 탐구하고 연마하여
궁극에는 자기 내면을 보면서
암중명 명중암 명암일색을
자증하기 위한 것 입니다.
밝다 는 것도
생각이 밝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고
생각이 없다는 것은
감각이 밝다는 것이니
같은 밝음이라도
생각의 입장인지 감각의 입장인지
현상의 입장인지 본질의 입장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어둡다는 것도
생각이 사라진 것도 어두움이지만
자기 내면에 어두운 것도 어두움입니다.
어두움이라는 말도
생각의 입장에서 어둡다고 말하는지
감각의 입장에서 어둡다고 말하는지
파악이 되어야 합니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도
서로 상반된 내용을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명은 암이 되고
암은 명이 되는 도리가 나옵니다.
음양상극이
음양상생이 되는 도리입니다.
이것은 자기 내면을 보면
공감이 가지만
내면을 보지 못하면
공감할 수 없게 됩니다.
개념정리만으로는 금방 잊어버립니다.
내면에서
명중암 암중명은 무엇일까요?
명암일색은 무엇일까요?
지금 내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면을 보면
한 생각도 없는
무심의 모습을
어두움이라고 합니다.
암입니다.
이 내면의 어두움을
어두움인줄 보는 것.
어두움인줄 알아차리는 것.
어두움인줄 화안하게 감각하는 것.
이것이 밝음입니다.
이 빛은 이미지로서의
눈부신 빛이 아닙니다.
내면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관조 자체를
밝음이라고 합니다.
내면이라는
하나의 모습을 보아
어두움으로도 보고
밝음으로도 보아
암중명 명중암
명암일색이라 합니다.
현상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내면을 보면 그냥 보통으로
당연지사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명암일색의 눈으로 보면
다르게도 보고 같게도 봄이
둘로도 보고 하나로도 봄이
동시에 가능하여
능히 음양을
거느리고 다스리고
부리고 씁니다.
그래서
일원성이 이원성을
본질이 현상을
명암온랭을
자유자재로 부리고 씁니다.
보지 못할 땐 은산철벽이다가
보고 나면 당연지사지요.
그냥 보통이고 일상입니다.
지금
명중암 암중명
명암일색인
내면을 보고 있나요?
이것이 견성의 기준이 됩니다.
이것이 합일의 기준이 됩니다.
명이 암이고 암이 명으로 보이나요?
이것이
색(色)이 공(空)이고
공이 색인 도리입니다.
색은 물질의 색만 색이 아니고
본질의 색도 색입니다.
텅빔을 공(空)이라 하고
텅 빈 줄 알아차림이 색(色)입니다.
육안으로는 막히는 것도
영안으로는 관통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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