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자각(自覺)
물질의 빛은 대상은 비추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비추지 못한다.
그러나 영성의 빛은
대상을 보면서도
동시에 자기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한다.
등잔 빛은 주변은 비출지언정
정작 자기 자신을 투과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카메라는 대상을 찍을지언정
자기가 자기 모습은 찍지를 못한다.
그래서 망원경은 멀리 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을 보지는 못한다.
그래서 현미경은 자세히 볼 수 있으나
자기 자신은 보지 못한다.
사람의 육안(肉眼)도 그렇다.
몸 밖의 대상은 자동으로 보지만
자기의 육안으로
자기의 육안은 볼 수 없다.
상대세계 물질세계 이원성의 한계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감각하는
내면의 눈은
밖을 보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볼 수 있다.
첫째로
자기 몸의 동정(動靜)을 자각할 수 있다.
몸이 움직이면 움직이는 줄 자각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줄 자각할 수 있다.
둘째로
자기가 하는 말소리를
직접 자기 귀로 자각할 수 있다.
무의식으로 말하는 행위자만 있다가
말하는 행위를 자각하는
주시자를 발동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한 단계 깊어지는 자각이다.
셋째로
자기의 생각, 마음, 감정, 느낌의 자각이다.
한 생각(마음, 감정, 느낌)이 일어나면
일어난 줄 자각하고
사라지면 사라진 줄 자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은 줄 자각하는 것이다.
굉장히 섬세한 감각이 살아나는 것이다.
이것이 잠재된 감성의 눈
각성의 눈의 복원이다.
넷째로
자각하는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것이다.
몸의 동정, 말소리 , 생각 마음 감정 느낌은
모두 움직이는 대상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의 바탕
근원이 항상 존재함을 발견하게 된다.
움직임이 없을 때만 있는 바탕이 아니고
움직임이 있어도
항상 존재하는 어두운 바탕이다.
그 바탕을 주시해 보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측면에서 깜깜하고
한 생각도 없다는 측면에서 텅 빈 허공이고
고요하고 고요하다는 측면에서 침묵이고
항상 맑고 맑아 하늘이다.
이 모든 상태를 소상히
항상 보고 알아차려서
화안하다고 한다.
이런 내면의 모습을
한 순간 자각하여
그 순간이 영원함을 봄이
진정한 자각이다.
물질의 자각을 넘어
차원변경 차원상승한
영성의 자각이다.
이 자각이야 말로
궁극의 자각이며 진(眞)자각이다.
자기 자신의 복원이다.
자각 이란 말은 다 쓰고 있으나
깊이나 차원은
각자가 본 만큼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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