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빛 없는 빛
지금
각자
자기의 내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면을 어떻게 보는가?
자기 내면의 상태를
감각해 보는 것입니다.
자각하는 것입니다.
느껴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면을 보는 것입니다.
내면을 보면
한 생각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한 생각이 일고지는 가운데
바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각자
자기의
머릿속 상태
한 생각이 일고지는
바탕
공간을 자각함이
내면을 보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이 내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너무나 당연하여
혹은 밖으로 관심이 팔려
있어도 있는 줄 모르고 살아갑니다.
몸 밖으로
재색명리에 정신이 팔려
정작
자기의 내면에는
관심이 없어
그 가치를 모르고
살아갈 뿐입니다.
마치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가듯
가족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가듯
몸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가듯
눈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가듯
내면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갈 뿐입니다.
내면을 보면
한 생각도 없어 공간이고
테두리가 없어 무한이고
한 점이 없어 진공입니다.
내면을 보면
한 생각이 없어 암이고
암을 자각하는 것이 명이라서
명암일색으로
명암은
내면에 대한
하나에 대한
두 가지 표현임을 볼 수 있습니다.
공부인들이
한 생각이 없는 어두움은
쉽게 감을 잡는데
밝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현상계의 빛은
어두움과 상대되는 빛으로
음양상극입니다.
그래서
내면에서도
현상계의 빛과 같은
눈 부시는 빛을 떠올리지만
머릿속에 그런 빛은 없습니다.
잠시 상상하여도
몇 분을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양으로서 빛깔로서
이미지로서 형상으로서의
빛은 없습니다.
백날 천날 찾아도
그런 빛은 없습니다.
내면빛은
빛 없는 빛입니다.
감각이 빛 자체이고
자각이 빛 자체이고
공간이 빛 자체이고
고요가 빛 자체이고
진공이 빛 자체입니다.
눈 부시는 빛이 아니고
밝은 빛이 아니고
내면 공간
무한 진공 자체가
빛 자체입니다.
내면은
빛 없는 빛입니다.
본질빛으로서
진공무광(眞空無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