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써먹을 때 돈독해진다.
길이 나는 것도
한 번 가고
두 번 가고
자꾸 다니다 보면
없던 길이 생깁니다.
손으로 하는 일도
처음 해볼 때 다르고
두 번 해볼 때 다르고
여러 번 해볼 때 다릅니다.
능숙해지면
눈 감고도 잘합니다.
낭독할 때도
처음에는
안 틀리고 읽기가 어렵지만
자꾸 연습하여
눈이 고정되면
틀리게 읽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자기 말소리 듣기도
처음에는
거의 다 놓치며 듣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면
귀의 공간이 넓어지고 깊어져
확고부동하게 자리를 잡으면
듣지 못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글을 쓸 때도
처음에는
틀리지 않고 쓰기가 어렵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면
집중력이 길러져
틀리게 쓰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현상적인 것도
계속 연습을 통하여
능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본질도 똑같습니다.
생각을 보아
생각이 사라지면
내면
공간이 복원됩니다.
무한눈이 떠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견성입니다.
견성을 하여도
처음에는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사람으로 태어나긴 했으나
아기가 힘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자라야 합니다.
누워있다가
뒤집고
기어 다니고
앉고
일어서고
걸음마 하고
걷고
뛰고
자라고
순서가 분명합니다.
처음
내면을 보고
한 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고
항상 보아야 합니다.
내면을 항상 봄이
구심력을 기르는
양성입니다.
이때 비로소
힘이 길러집니다.
내면을 자꾸 보다가 보면
내면이 바라보게 됩니다.
내면이
몸과 마음을
거느리고 다스리고
부리고 쓰게 됩니다.
내면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한 생각이 만들어져
바른 생각을 창조하게 됩니다.
내면을 보고 있으면
공간이
저절로 소리를 만들어
바른말을 만들게 됩니다.
내면을 보고 있으면
부동한 공간이
저절로 움직임을 만들어
조화로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내면을 보고 있으면
허공에 씨앗을 던져 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저절로 글귀가 나오게 되어
받아 적으면 글이 됩니다.
이렇게
일상생활 중에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글을 쓸 때
내면을 보고 있으면
내면이
저절로 만들 것은 만들어 내고
지울 것은 저절로 지우게 됩니다.
이렇게
자꾸 사용하다 보면
내면은 더욱더 뚜렷해집니다.
더욱더 돈독해집니다.
보고
보존만 한다고
뚜렷해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항상 써먹고 활용하면
본질과 현상이
둘로 갈라지지 않아
공간 자체가 되어
시간을
자유자재로 운용하게 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모르던 것을
다 알아서 지혜가 아니고
알고 싶은 것이
모두 사라져
자신이
그 모든 지혜의
창조자임을 자각함이
시간성을 마쳐
공간성을 복원한 것입니다.
유한이
무한으로
차원변경 함이요
완전무결이요
전지전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