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내려놓아라.
많이 들어 온 말로서
어찌 보면 쉬운 말인데
어찌 보면 어려운 말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은
무거우면
내려놓으면 그만입니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내면의 짐입니다.
마음의 짐
생각의 짐
감정의 짐
느낌의 짐
내려놓아라. 하지만
내려놓아 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내려놓나요?
내려놓으려면
내려놓고자 하는
또 다른 짐이 보태지지 않나요?
혼내지만 말고
알아듣는 말로
자세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짐은
손에서 내려놓으면 되지만
내면에서 일고지는
마음, 생각, 감정, 느낌의 짐은
관찰, 주시, 돌아봄, 바라봄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내려놓겠다는 결심이 아닙니다.
자기 내면에서
한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줄 보고 자각하고
사라지면
사라지는 줄 보고 자각할 때
사라지게 됩니다.
내려놓은 바도 없이
일어났던 자리로
사라지게 됩니다.
문제는
얼마나
자기 내면을
항상 보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하지 않던 일이라
처음에는 잘 되지 않지만
될 때까지
보고 또 보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나중에는 자동으로 보여 집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짐은
실시간 관찰함으로서
지워집니다.
사라집니다.
내려놓아집니다.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내려놓으라는 말은
내면을 바라보면
생각이 텅 비워져
가벼워진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