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자체인 삶

26. 진실 자체인 삶

 

 

 

 

속마음을 아무리

 

감추려고 애를 써도

 

아무런 욕심이 없는

 

맑은 거울에는

 

들키기 마련이다.

 

 

 

중심을

 

어느 정도 잘 잡고 가다가도

 

마지막 감추고 있던 속내가

 

은연중 들키기도 한다.

 

 

 

아무런 욕심이 없는가?

 

아무런 의도가 없는가?

 

기득권을 잃을까봐 두려움은 없는가?

 

나의 바람대로 되지 않을까

 

안타까움은 없는가?

 

 

 

뭔가 좀 애썼다고

 

뭔가 좀 수고했다고

 

알아 달라 유세하면

 

그 공덕은 사라져 버린다.

 

 

 

해도 한 바 없이 한다면

 

기릴 것은 기리고

 

놔줄 것은 놔준다.

 

 

 

돌아보고 돌아보아

 

얼마나 순수한지

 

얼마나 깨끗한지

 

얼마나 진실한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살피면

 

아무런 애씀도 없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복잡하고 어렵고

 

희미해지는 것은

 

욕심이 있고 의도가 있어

 

억지로 꾸미려 할 때이다.

 

 

 

솔직해 지지 않고

 

은유를 쓰며

 

남을 인용하고

 

비유를 써서

 

알듯 말듯 하게 한다.

 

 

 

이런 거짓 껍데기만 사라져도

 

그 자체로

 

불행하지 않은 삶이 펼쳐진다.

 

진실 자체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