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합일의 기준
개체는 물질로서
움직이고
생로병사하고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성이다.
공간은
절대공간으로서
생로병사가 없으며
움직임이 불가한
공간성이다.
단전을 바라볼 때
무아를 본다고 한다.
보지 못하는 이에 비하여
대단한 발전이다.
그러나 더 면밀히 바라보면
아직 완전한 합일이 아니다.
단전을 보는 자와 보이는 단전으로
분열되어 있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로
주와 객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기에는
보는 자와 보이는 자간에
거리감이 있다.
거리감이 있음은 시간성이다.
절대 공간에는 거리감이 없다.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는 자도 없고 보이는 자도 없다.
있다 없다 하지도 않고
들어가고 나옴도 없다.
무아는
단전을 바라볼 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단전을 보고
보지 않고에 상관없이
항존하고 있다.
잠시 단전을 통하여
무심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더욱 더 밀어붙여
구름을 확고하게 닦아야 한다.
내면의 하늘은
있다 없다 하지 않는다.
항상 존재한다.
시간이 걸리지 않는가?
거리감이 없는가?
보는 자
보이는 자로 나눠지지 않는가?
항상 하는가?
합일의 기준은
몇 가지로
점검해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