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김대영 2020. 1. 1. 09:51





자비


언듯 보면
무조건 감싸고
품어주는 것을
자비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비는
끊을 때
끊어주는
냉정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명암온랭
음양을
두루
원만구족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
수용하고 포용해야 할때는
봄날 햇빛처럼 따뜻하지만

썩어
잘라 내야 할때는
털끝도 흔들림 없이
무정하게 
정리합니다.

그래야
살아납니다.
싱싱해집니다.
아픔을 딛고
다시 부활할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중심이 선 사람
조화로운 사람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때야 따라서
밝혀야 할때  밝히고
덮어야 할때 덮고
감싸야 할때 감싸고
잘라야 할때 잘라냅니다.

명암온랭에
능수능란하고
자유자재 하여
균형이 맞고 조화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