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나면
86. 눈을 뜨고 나면
낭독을 꾸준히 하면
생각이 비워져
고요한 내면이 복원되는 것은
보통 일이 됩니다.
잘못된 공부법으로
합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바른 공부법으로
합일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앞으로는
낭독으로
합일을 하여
눈을 뜨는 것은
보통이고 일상이고
평범한 일이 됩니다.
그런데
눈을 떴다는 것은
마지막이 아니고
새로운 의미에서는
진정한 시작인 것입니다.
그동안은
눈을 뜨기 위한 공부였다면
눈을 뜨고 하는 공부는
이제 시작인 것입니다.
눈을 떴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이제 아기로
태어난 것입니다.
아기가
누워서
눈만 깜박이고
있는 것입니다.
금방 능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라야 합니다.
걸음마를 배워야 하고
말을 배워야 하고
글을 배워야 하고
사람의 도리를 배워야 하고
일을 배워야 합니다.
낭독!
말과 글을 통하여
내면을 복원한 이후에도
꾸준히 낭독하여야
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부리고 쓰게 됩니다.
편안한 가운데
원만구족을 누리면서
균형과 조화롭게
능수능란하게 처신합니다.
그래서
얼아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어르신이 되어 갑니다.
살얼음이 두터워 지고
나이테가 두꺼워 지고
땡감이 홍시가 되어가고
태양이 위성을 먹여 살립니다.
눈을 뜨기 전에는
오직
나 한 사람
눈을 뜨는 것에
온 힘을 모아가지만
눈을 뜨고 나면
바른 법을 전하여
주변 사람이
눈을 뜰 수 있도록
저절로
함이 없이
말이 나가지고
글이 써지고
행동이 움직여집니다.
진실은
존재인 동시에 작용이기에
저절로
꽃씨를 뿌리고
돌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