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내면을 본다.
68. 내면이 내면을 본다.
처음에는
몸을 자각하고
마음을 자각하다가
자각력이 깊어지면
몸도 고요하고
마음도 고요할 때
자각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자각합니다.
이때는
움직이는 대상인
몸과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니고
움직임이 없는 대상인
내면
공간
무한
진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때에도
미세하게나마
내면 공간을
보는 자가 있고
보이는 자
내면 공간이 있어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이 순간을
내면이 내면을 본다고 합니다.
공간이 공간을 보는 것입니다.
무심이 무심을 보는 것입니다.
보이는 대상도
형체가 있는 대상이 아니고
형체 없는 대상
내면의 허공성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보는 자 또한
나라고 하는 한 생각
에고가 없는 상태입니다.
기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견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순간이
에고가 없는
보는 자 없이 봄! 입니다.
내면이 내면을
무심이 무심을
허공이 허공을
무한이 무한을
진공이 진공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보면
어느 순간
붙어서
합일되어
복원되어
절대의
한 공간만 존재합니다.
이 순간부터는
더 이상의
주객의 갈라짐이 없습니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가 사라집니다.
잡았다 놓쳤다가 없습니다.
내면이 항상합니다.
공간이 항상합니다.
무한이 항상합니다.
진공이 항상합니다.
이것은
개념정리나
이해할 일이 아닙니다.
자기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져
증득해야만
공감이 가는 일입니다.
생각차원으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꾸준한
낭독으로
내면이 복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