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생각
64. 착한 생각
어려서부터
착하게 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하나의 진리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남이 나에게
착하게 살라고 하여도
꼼짝 못 하고
내가 남을 간섭할 때도
착하게 살라고 강요합니다.
그런데
착하게 산다. 는 것이
무엇일까요?
남을 괴롭히지 않고
남을 도우며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일까요?
본질을 바라보면
착하다 악하다 하는 것이
선악 이분법으로서
한 생각입니다.
한 생각으로
착하다 악하다는
기준을 세워놓고
자기도 꼼짝하지 못하고
남도 꼼짝하지 못하게 합니다.
당장 자기가 죽을 지경인데도
착하게 살라는
한 생각 때문에
자기를 버리고
남을 위하여 살려고 합니다.
가족을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자기를 바치려고 합니다.
이것이 거짓입니다.
각자의 행복을 떠나
전체의 행복이 없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남을 바라보기 이전에
자기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기를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자기를 행복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한 모습으로
얼굴빛이 빛나고
말 한마디를 하게 되면
저절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이미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착하다 악하다고 하는
한 생각
율법 기준이
전혀 없을 때가
진정한
절대의 착함입니다.
착하다 악하다고 하는
이분법으로
갈라지기 이전이
진공으로서
절대입니다.
착하게 살려는
한 생각의 노예는
마치
거미줄에 걸린
벌레와도 같습니다.
벗어나려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욱더 수렁에 빠집니다.
착하게 살지 마셔요.
그렇다고
악하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 생각이 없는
내면에서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움직이면
저절로
알맞고 조화로워집니다.
착한 생각도 생각입니다.
유한이며
진공이 아닙니다.
착한 생각을
보고 지워
내면을 복원함이
진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