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59. 눈사람

 

 

 

 

내면을 깨닫는 과정이

 

마치

 

눈(雪)사람이

 

눈(⽬)사람 되는 것 같다.

 

 

 

한 생각이

 

무한한 내면을 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가는 과정이

 

 

 

마치

 

눈(雪)사람이

 

태양이 되기 위하여

 

태양을 향하여

 

다가가는 것 같다.

 

 

 

태양을 향하여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자기 자신은

 

녹아 사라져 간다.

 

 

 

어찌 보면 살신성인의 길이다.

 

자기가 죽는 과정이다.

 

그래서 태양을 향하여

 

다가가기가 어렵다.

 

 

 

다가가다가도 다시 멈추고

 

되돌아서고

 

물러서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다시 도전한다.

 

죽음을 향하여

 

한발 한발 다가간다.

 

 

 

유한을 넘어서기 위해

 

무한을 향하여

 

시간을 넘어

 

무시간을 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간다.

 

 

 

내면의 공간성이

 

생각의 시간성을

 

보고 비추면 비출수록

 

눈덩이 사라지듯

 

생각은 사라진다.

 

 

 

눈(雪)사람이

 

다 녹아

 

죽어

 

사라져갈 때

 

 

 

오직 태양만이 존재한다.

 

오직 공간만이 존재한다.

 

오직 내면만이 존재한다.

 

오직 한눈만이 존재한다.

 

 

 

사람이 내면눈이 되었고

 

내면눈이 사람으로 복원된다.

 

비로소

 

사람이 눈(⽬)이 되었고

 

눈(⽬)이 사람이다.

 

눈(⽬)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