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에 대하여
116. 낭독에 대하여
낭독의 핵심은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읽는 소리를
자기 귀로 들으면서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눈으로 정확하게 보고
본대로 입으로 발음하고
발음하는 대로 귀로 듣고
귀로 듣는 대로 두뇌가 이해를 합니다.
눈, 입, 귀, 두뇌가
분열에서 합일로
한 줄로 꿰어집니다.
자기가 읽는 소리를 들으면서
낭독을 하다가 보면
처음에는 생각이 끼어듦을 감지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낭독해 나가다 보면
한 생각도 없는
텅 빈 내면이 감지됩니다.
이것이 바로
내면입니다.
무심입니다.
공간성입니다.
낭독
한 법으로
내면을 곧장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무 글이나 낭독하면
내면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무심에서 받아 적은 글을
낭독해야 합니다.
한 생각에서 받아 적은 글을 읽으면
읽는 사람도
기억이 남아
텅 비어지지 않습니다.
텅 빈 내면
무심에서 받아 적은 글을 읽어야만
읽는 사람도
내면이 텅 비어져
무심이 복원됩니다.
낭독
한 법으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공부가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낭독으로
무심이 증득되면
무심이
저절로 글을 쓰게 됩니다.
낭독 하나로 내면을 증득합니다.
낭독 하나로 공부가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