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야기1

고요의 소리

원대김대영 2016. 7. 10. 11:12







106. 고요의 소리

 

 



숨이 멈추어 지고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을 때,

 

몸의 안팎으로

 

움직임이 모두 멈추어 졌을 때,

 

내면을 감각하여 보면

 

어떤 징~하는 소리가 느껴진다.

 

 

 

밖도 고요해지고

 

내면도 고요해졌을 때는

 

더 더욱 잘 느껴진다.

 

 

 

이 소리는

 

어렸을 때

 

홀로 있는 시간에는

 

더욱 더 명료하게

 

감지되던 것이었다.

 

 

 

그러나 몸이 자라면서

 

생각이 많아지면서

 

점차로

 

감지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새벽녘이 되면

 

밖도 고요해지고

 

안도 고요하여

 

한 생각도 어른거리지 않으면

 

여지없이

 

이 소리는 존재한다.

 

 

 

어느 때는

 

밖의 소리가 나면

 

사라지기도 하는데

 

더욱 더 집중하여 보면

 

밖의 소리가 있어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것은

 

이명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소리가 아니다.

 

이것은

 

들리다 들리지 않다 하는

 

환청하고도 다르다.

 

 

 

혹자는 이것을

 

우주음(宇宙音)이라고도 부르는가 보다.

 

그 이름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숨이 고요해지고

 

생각도 고요해졌을 때

 

안과 밖을 아우르는

 

고요의 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침묵에 상대되는 소리가 아니다.

 

사실은

 

있다 없다 하는 것도 아니다.

 

~하는 소리가

 

감지되고 안 되고에 상관없이

 

 

 

텅빔

 

내면

 

고요

 

무심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은

 

시간성이 아니라

 

공간성이다.

 

 

 

바로

 

생로병사가 없는

 

무시간성으로서

 

절대의 한공간이며

 

항상하는 공간성으로서

 

부동하고 불변한

 

완전무결이다.

 

 

 

이 고요의 소리는

 

하나로 모아진 집중인데

 

무한대로 확장된 공간이다.

 

집중과 확장이라는 상극이

 

공존하는 상생이다.

 

바로 공간감이다.

 

 

 

이것이 바로 태초다.

 

이것이 바로 시원이다.

 

이 공간감이

 

바로 나().

 

 

 

이 고요의 소리에

 

눈이 떠지면

 

모든 잡생각을 한 순간에

 

지워버리는 능력이 있고

 

()에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창조의 능력이 있다.

 

 

 

그래서

 

고요의 소리를

 

항상 보게 되고

 

고요 자체로 존재한다.